
비트리 갤러리 부스 [D-02]
비트리 갤러리는 오는 5월 12일부터 5월 15일까지 부산 BEXCO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아트 부산 2022에 이상원, 이여름, 김지희, Miguel Fernandez 작가와 함께 참여합니다.


이상원(1978- )작가는 오래전부터 “군중의 일원이 된 현대인의 풍경”에 주목해왔습니다. 공원으로 강변으로 수영장으로 또 광장으로 시위현장으로 그들을 찾아다녔고, 찾아낸 그들을 섬세한 붓질로 캔버스에 옮겼습니다. 작가는 그림 안에 가족, 연인, 친구들과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우리의 모습을 최대한 열심히 관찰하고 자세하게 그려 넣으려고 했습니다.
Miguel Fernandez(1971- ) 작가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의 풍경을 그리는 스페인 출신의 작가로 작품 속 도시를 가득 채운 건축물들은 알록달록한 색상에 들쑥날쑥 다른 높낮이로 기하학적인 이미지를 연출합니다. 작가가 표현한 도시에는 지역 식별에 대한 힌트가 없으며 거의 완벽한 병렬의 도시를 그리고 있습니다. 텅 빈 도시는 언뜻 삭막한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작가가 그리는 인적 없는 도시의 풍경은 허전하거나 외롭기보단 오히려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유토피아의 분위기마저 풍깁니다.


김지희(1984- ) 작가는 현대인의 이상과 욕망을 안경을 쓴 인물을 통해 다양하게 표현합니다. 큰 선글라스 속에 자신을 감추고 타인의 의해 규정된 자신과 갈등하는 내면의 불안함은 작품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욕망을 상징하는 소비재들이 화려하게 둘러쳐진 안경 속에는 전쟁과 폭력의 도상들이 숨어있어 반짝이는 세계의 아이러니와 욕망이 점철되어 있습니다.
이여름(1971- )작가는 어린 시절 행복감을 주었던 달콤한 맛을 연상시키는 미각적 오브제 ‘SWEETCH’를 매개체로 삼아, 내면에 잠재된 불안하고 어두운 기억을 긍정적으로 재구성합니다. 달콤하고 긍정적인 관념이미지로의 전환, 즉 ‘SWEETCH’가 이루어지며, 불안한 인간의 일상을 달콤한 아이스크림에 넣어 행복으로 소환합니다.
아트 부산 2022에서 이상원, 이여름, 김지희, Miguel Fernandez 4명의 작가들의 다양한 기존 작품 및 다수의 신작을 비트리 갤러리 부스[D-02]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Upcoming Exhibition
《Balanced Vol.4》
2022. 05. 26 – 06. 25

<Balanced Vol.4>는 비트리 갤러리에서 매년 개최하는 그룹전으로 회화, 조각, 사진 등 다양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작가 3인을 선정하는 기획 전시로 이번에는 김은주, 조소희, 황세진 여성 작가 3인과 함께 합니다. 비트리 갤러리는 각자의 장르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작가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자 매년 그룹전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전시 제목인 <Balanced>는 B-tree galler의 약자이기도 하며, 예술의 기본 장르인 회화, 조각, 사진 등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또한 작가, 컬렉터, 갤러리가 서로 잘 균형을 이루어 가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Balanced Vol.4>전에서 김은주 작가는 연필, 조소희 작가는 실, 황세진 작가는 꽃무늬 천이란 일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연약하고 섬세한 소재를 손을 매개로 하여 표현합니다. 끈질기게 반복되며 축적된 손의 시간들 속에서 경이로움과 삶의 깊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황세진 작가는 꽃무늬 천을 이용한 콜라주 작업 방식으로 해외에서 더 주목을 받는 작가입니다. 수백 가지 색상의 화려한 꽃무늬 패턴의 천을 스케치한 밑그림 위에 잘라 붙인 후, 그 위에 아크릴 물감을 채색함으로써 실재감을 부여합니다. 음영, 주름 등 정교하고 세밀하게 붙여진 꽃무늬 천과 함께 상업성이 다분한 소비의 상징인 구두, 옷, 가방 등의 물건들을 그려 넣음으로써 미에 대한 갈망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과도한 물욕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이 욕망으로 인해 아름다움 본연의 의미가 퇴색되어가고 있는 현실에 대한 허망함과 안타까움을 표현합니다.

김은주 작가는 30여년 가까이 연필이라는 소박한 재료 하나만으로 경이로운 화면을 만들어왔습니다. 흰 바탕이 무색하게 성실히 쌓아 올린 수천, 수만 개의 연필 선은 인간 군상, 파도, 바람, 꽃 등의 검은 형상을 그려왔습니다. 색채를 배제한 단순히 연필로만 그려진 작품 속에서 신기하게도 어느 매체로도 표현할 수 없는 광대함과 다양함을 느끼게 합니다. 작품을 실제로 보면 작업 과정의 수고로움이 그대로 전해져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자아냅니다.

조소희 작가의 ‘…where…’는 마치 커다란 그물로 시간을 낚아 가둬 놓은듯한 작품입니다. 가까이 가서 보면 그물을 이룬 것이 아주 가느다란 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시간을 잡으려는 노력은 이토록 허술하고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에둘러 이야기합니다. 작가는 “시간에 관한 끈질긴 탐구에도 불구하고 삶의 축이 되는 시간이라는 것에 대해 의심 없이 일상을 살아가고, 시간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경험을 가졌음에도 정작 시간이 무엇인지 아직 명백하게 말할 수 없다”면서 “시간에 대해 유일하게 아는 바는 내가 단지 그것 안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각각의 미술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활동하고 있는 김은주, 조소희, 황세진 작가 3인은 각자만의 개성과 정체성을 확실하게 보여주며 있으며, 국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지속적으로 주목하면 좋을 작가들입니다.
전시기간ㅣ 2022년 5월 26일(목) – 6월 25일(토)
전시제목ㅣ 《 Balanced Vol.4 》
전시작가ㅣ김은주 (Eunju Kim), 조소희 (Sohee Cho), 황세진 (Saejin Hwang)
전시시간 | 화–금 10am-6pm / 토 11am-6pm (일, 월 휴무)
장 소 | 비트리 갤러리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94 홍문관)
문 의 | 02-6951-0008
주 차 | 홍익대학교 주차장 이용 가능 (유료 주차)
📌 갤러리 방문시 마스크 착용 부탁드립니다.
B-tree gallery Instagram – @btree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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