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기간: 2019년 7월 11일(목) – 8월 10일(토)
전시제목: 《브리콜라주 Bricolage》
전시작가: 김은학 Eunhak Kim, 원범식 Beomsik Won
전시장소: B-tree gallery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94 홍문관
전시작품: 총 21점 (사진 10점, 아트 퍼니처 11점)
오프닝: 2019년 7월 11일(목) 오후5시

비트리 갤러리는 오는 7월 11일부터 8월 10일까지 김은학, 원범식 2인전 《브리콜라주 Bricolage》 를 개최한다. 《브리콜라주》는 서로 다른 개체들을 연결해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내는 김은학과 원 범식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다. ‘브리콜라주(bricolage)’는 프랑스어 ‘브리콜레(bricoler)’에서 유래 한 언어로, 손에 닿는 재료들을 이용하여 재치 있게 새로운 것을 만드는 행위를 의미한다.

가구 디자이너 김은학은 호두나무를 깎고 접합하거나 여러 가지 모양의 블록을 쌓아서 만든 아트 퍼니 처를, 사진가 원범식은 기존의 건축물을 찍은 사진을 해체하고 조합하여 새로운 형태를 보여주는 사진을 선보인다. 이 두 명의 작가는 서로 관련되지 않을 법한 개체들의 비관례적 배치를 통해 기존의 대상이나 상징이 갖는 의미를 변형하는 독특한 예술관을 보여준다.

김은학, <Incomplete Bench>, walnut, 35x180x30cm, 2012

김은학이 선보이는 시리즈는 말 그대로 ‘불완전한’ 가구를 지향하며 사용자를 통해 서 ‘완전한 가구‘가 되기를 시도한다. 이는 작가가 가구를 디자인할 때 사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을 남겨두고 가구를 매개로 소통을 꾀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는 수평선을 따라 수직으로 세워진 건물들과 대지가 결합된 형태의 연작이다. 이러한 형태는 건물과 대지가 서로 연결되고 상하좌우의 명확한 경계를 두지 않아, 형태에 대한 일반적 관념을 버리게 함과 동시에 상상력을 심화시킨다.

김은학, <Incomplete Stool>, 2019, walnut, 25x25x50cm
김은학, <Incomplete Stool>, 2019, walnut, 25x25x50cm

원범식의 <건축조각 Archisculpture> 사진 프로젝트는 작가가 서울, 런던, 뉴욕, 카이로, 베니스, 베이징, 피사, 예루살렘 등 전 세계를 다니며 촬영한 건축물 사진들을 취사 선택하여 콜라주한 사 진 시리즈다. 그래서 작가의 사진 속에 등장하는 건축물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작가가 각기 다른 나라에서 각각의 다른 건축가가 지은 건축물들을 한데 모아서 완성한 사진 콜라주는 실재와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제로 작동한다.

원범식, <Archisculpture 042c>, 2015, archival pigment print, 142 x 100cm

원범식은 일우재단 일우사진상, ART TAKES PARIS, SEE ME, AMERICAN APERTURE AWARDS 등 사진 예술 부분에서 명망 있는 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5년에는 독일의 유명한 아트북 출판사 핫체 칸츠(HATJE CANTZ)에서 사진집 『BEOMSIK WON-ARCHISCULPTURE』을 출판하였다. 또한 국립현대 미술관 미술은행, 대구미술관, 대림미술관, 고은사진미술관, 소다미술관, 일우스페이스, 청주시청, 영국 법률회사 South Square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원범식, <Archisculpture 047c>, 2016, archival pigment print, 120 x 171cm

김은학, 원범식 2인전 《브리콜라주》는 서로 다른 장르에서 활동하는 두 명의 작가를 한 공간에서 소개하는 전시이기도 하다. 김은학의 가구와 원범식의 사진은 각각의 위치에 놓여지게 되면서 긴 장과 조화 사이의 묘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