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lanced Vol.6 》

전시제목 :  Balanced Vol.6

전시작가 :  김효선(Hyosun Kim), 윤정희(Junghee Yoon), 조원아(Wona Cho)

전시기간 :  2024년 03월 07일(목) – 3월 30일(토)

오 프 닝 :  2024년 03월 07일(목) 5pm

전시장소 :  비트리 갤러리 서울점(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94 홍문관)

관람시간 :  화-금요일 10:00AM-6:00PM / 토요일 11:00AM-6:00PM / 일·월요일 휴무

 

*유료주차, 주차할인권을 제공합니다.

<Balanced>는 매년 비트리 갤러리에서 개최하는 그룹전으로 올해에는 김효선, 윤정희, 조원아 작가 3인이 선정되어 6번째로 열리는 전시이다. <Balanced>전시는 2019년 이경미, 이명호, 이환권 작가를 시작으로 2020년 노준, 정두화, 하지훈 작가, 2021년 심아빈, 원성원, 이태수 작가, 2022년 김은주, 조소희, 황세진 작가, 2023년 이여름, 이상원, 차민영 작가와 함께 하였다.

비트리 갤러리는 각자의 장르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작가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자 매년 그룹전을 기획하고 있다. 전시 제목인 <Balanced>는 B-tree gallery의 약자이기도 하며, 예술의 기본 장르인 회화, 조각, 사진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또한 작가, 컬렉터, 갤러리가 서로 잘 균형을 이루어 가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번 <Balanced Vol.6>전에서는 작가 3인으로 구성되었다. 김효선 작가의 달항아리는 가장 오래되고 보편적인 재료인 흙과 몇 년 전부터 작가가 실험한 재료인 ‘유리’로 물질 실험의 새로운 결과물을 탄생시켰다. 유리의 사용은 고도의 숙련된 손의 감각과 물질의 표정으로 작가가 한발 더 나아가 역사를 관통한 형상성 위에, 무수한 사건적 행위들의 겹쳐지고 바래진 역사적 시간성과 물질과 물질이 만나 이루는 반응적 태도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작가의 달 항아리는 전통적 형식과 개념의 비틀기를 통해 우윳 빛깔의 눌리거나, 갈라진 달 항아리들이 비정형적 형태로 드러난다. 이 같은 작가의 비정형적 제시를 통해 고정된 형식과 개념으로부터 벗어나는 작업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윤정희 작가는 공간에 온기를 스며들게 하는 작업을 한다. 섬유가 갖지 못한 강한 힘을 부여하고자 견고한 스테인리스 스틸(또는 알루미늄)의 표피를 실로 감싸 견고한 부드러움, 단단한 따스함과 같은 촉각적 지각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을 연구했다. 작가는 기존의 섬유가 지니는 유동적인 부드러움이 아닌 완전히 상반된 물성이 만나 반응하는 낯선 감각적 지점을 찾고자 했다. 눈으로 만져지는 감각, 촉각적 시각, 시각적 촉각에 집중했고, 부피는 무게로 전환되었다. 직선, 곡선의 구조체들로 벽면을 가로지르거나 공간을 구획하며 작품과 건축 내부 구조를 연결해 제시하고, 강건함이 내재된 촉각적 단위체들을 통합, 분절, 확장시켜 내부공간을 총체적으로 자유롭게 구성해나가며 공간에 섬유의 따스한 감각과 감성을 선사한다. 조원아 작가는 실재와 이미지 간의 다의적 표현 가능성에 관심을 갖고 기호로서 통용되는 작품을 변형된 이미지를 통해 시각화한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동물, 인간과 자연, 그 모든 것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끊임없이 연결되고 반복된다. 작가는 물 한 방울이 잔잔한 호수 위에 떨어지면 생겨나는 파문처럼 예측할 수 없이 전달되어 나가는 파동은 인간의 삶과 닮았다고 말한다. 조원아 작가는 이러한 과정 속에서 생성과 소멸, 영속과 반복을 발견한다. 변형을 통해 도출된 작가의 작업은 끝없이 펼쳐지는 물결의 흐름 안에서 발견한 생성, 소멸, 교차의 순간들을 작가만의 고유한 시선으로 표현하고 있다.

 

 

3명의 작가들은 각자의 미술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재료의 물성을 그대로 살리고 또한 서로 다른 물질의 관계성을 각자만의 방법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김효선, 윤정희, 조원아 작가 3인은 본인들만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보여주며 있으며, 국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지속적으로 주목하면 좋을 작가들이다.

Balanced Vol.6 Installation view

김효선 작가는 달 항아리의 근본 개념인 ‘병렬 하이브리드’ (Juxtaposition Hybrid), 수평적 결합을 표현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한번에 만드는 항아리들과 다르게 위와 아래 즉 a 와 b 가 만나 완성체인 c 를 생성한다. 그러므로 a 와 b 의 본래의 성질을 관측할 수 있고, 완성체인 c 가 되기까지 예측할 수 없는 현상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작가는 이러한 개념을 현상으로 표현함에 있어 a 와 b 의 본질적 성질을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어 c 인 달 항아리가 되는 현상(Phenomenon)에 집중한다. 이는 제작과정 당시 발생하는 현상 너머의 이야기와 물질의 특성이 완성체가 되기까지의 현상들의 관계 속에 발생하는 모든 변수들을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현상속에 생성되는 risk 에 초점을 두고 이러한 risk 를 taking(taking risk) 하여 시각적 언어로 표현한다. ‘흐르는 달 항아리(Flowing Moon Jar)’는 다른 성질을 가진 물질들의 병렬 하이브리드(Juxtaposition Hybrid)로 유리와 흙의 만남 그리고 두 물질의 성질을 부각시킬 수 있는 유약의 조우 관계를 표현한다. 흙을 만들 때 작가는 유리가루를 혼합한다. 그리고 달항아리를 만든 후 유리의 흐름을 유도한다. 점토와 유리의 물질적 결합으로 유리라는 물질의 흐름을 극대화하고 유약의 두께로 흐름의 변화를 유도하여 회화적인 표현을 시도하고 있다. 즉 유리와 흙이 만나서 새로운 물질을 만들고, 그 안에서 오는 성질의 변화를 극대화시키기 위하여 융점이 낮은 유약을 사용하여 융점을 올렸을 때 오는 결과물의 risk 을 수용한다. 이는 각각의 질료들의 특성 즉 유리, 흙 그리고 유약의 성분을 그대로 드러나게 하여 물질 간의 관계에서 오는 아름다움과 물질 간의 대화를 표현하고자 함이다. 이러한 물질 간의 조우는 목적없이 목적성을 가지는 아름다움에 대한 서사이자 동시에 새로운 질서와 하모니물질의 성질을 있는 그대로 시각적 언어로 표현하여 또 다른 아름다움의 가치를 탐미한다.

Hyosun Kim, Flowing moon jar ( A-Blue 5), 백자, frit glass, 2023, 25x25x25cm

김효선 작가는 영국 선더랜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하였으며, 국내외로 전시와 연구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다. 2023년에는 삼각산 금암미술관에서 ‘물질의 서사’ 展, 정향재에서 ‘Someting in Between: From the Aesthetic Difference’展 등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2024년은 비트리갤러리 서울점에서 Balanced Vol.6를 시작으로 국내 전시를 본격적으로 진행 할 예정이다.

Balanced Vol.6 Installation view

실을 재료로 작업하는 윤정희 작가는 실과 파이프 간의 형태적 유사성에 주목하여 두 물질의 접속으로 하나가 된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미니멀한 형식, 단순한 구성을 형상화 하고 있으며 나아가 공간에 자리하면서 덩어리 내지 따뜻한 면으로서 존재하고 있다. 윤정희는 실과 파이프 간의 형태적 유사성에 대해 탐구했다. 가늘고 길며 간결하게 생긴 것에 주목하여, 두 물질의 접속으로 하나가 된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전 작업들에서는 직선, 곡선의 구조체들로 벽면을 가로지르거나 공간을 구획하며 작품과 건축 내부 구조를 연결해 제시했다면 최근 신작들은 구조적인 것들의 반복을 통해 단위를 통합시키고 확장한 면의 작업들을 하고 있다.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색 실로 감싸여진 동일한 크기의 원통형 물체는 여러 개가 도열되면서, 집적되면서 평면의 회화처럼 인식되거나 바닥이나 벽면에 가설되어 조각/입체가 되어 공간을 채우고 있다. 화면은 두 가지 색/톤으로 한정되어있고 이 둘의 ‘이상적인 어울림’의 지점을 적극 모색하면서 리듬을 만든다. 다채로운 톤의 색채와 미니멀한 형식, 단순한 구성을 보여주며 나아가 공간 전체로 확장된 ‘면의 리듬’을 표현하고 있다.

Junghee Yoon, 2 Zigzag lemon-4ea / Square stripe(lemon) Installation view

윤정희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장식미술과를 졸업 후 동 대학원 섬유예술 석사, 조형예술학부 섬유예술전공 박사를 졸업하였다. 그 후 2009년부터 현재까지 활발히 전시중이며, 2023년에는 비트리갤러리 서울점에서 ‘The Rhythm of area’展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올해에는 2024년 ‘Balanced Vol.6’展 을 시작으로 5월에는 ‘아트부산’에 참가 예정이다.

Balanced Vol.6 Installation view

조원아 작가의 작품은 삶과 죽음의 근원적인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물 한 방울이 잔잔한 호수 위에 떨어지면 생겨나는 파문처럼 흔들림을 통해 다른 곳으로 전달되어 나가는 ‘wave’는 인간의 삶과 닮았다. 하나의 파문은 생겨남과 동시에 사라짐을 반복하며 이내 전체에 영향을 준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동물, 인간과 자연, 그 모든 것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끊임없이 연결되고 반복된다. 작가는 이러한 파문의 형상에서 생성과 소멸, 영속과 반복을 발견한다. 생명의 에너지로 귀결될 수 있는 여러 에너지의 파동을 그려내며 그 속에서 생과 멸의 순간과 지속과 변화를 표현한다. 작가의 작품에서는 계속 연속적으로 지나가는 선들과 함께 빛과 각도에 따라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하는 패턴이 보인다. 한 방향으로 일정하게 꼬여진 종이 실들은 균일한 간격으로 정리된 듯 새로운 패턴을 그려가며 에너지와 파동을 꾸준히 조심스럽게 표현해낸다. 작가는 모든 작업 행위를 수행의 일종으로 겸허히 받아들이며, 자연에 순응한다. 그뿐만 아니라 작가는 그 안에서 계속 변화하고 지속하는 그 무언가를 이야기한다.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발산하는 영속의 반복과도 다름없다. 잔잔하지만 꾸준하게, 고요하지만 힘이 있는 울림을 절제된 선의 움직임을 통해 삶과 죽음, 삶의 순환에 대해 이야기한다.

Wona Cho, Resonance microscopic 02-02, 162x97cm, paper yarn, 2023

조원아 작가는2009년 독일에서 진행한 개인전’ Zwei Blickwinkel’이후로 현재까지 활발히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2023년 비트리갤러리 부산점에서 ‘Resonance: microscopic’展 2024년 ‘Balanced Vol.6’展 뒤이어 5월에는 ‘아트부산’, 11월에는 비트리갤러리 서울점에서 개인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3월 7일(목)부터 비트리 갤러리에서 열리는 <Balanced Vol.6>전시에 오셔서 각자만의 색을 가진 멋진 3인의 작품을 완성도 높은 작품을 관람하시며 작가들의 행보와 비트리 갤러리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