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T BUSAN 2023
비트리 갤러리 부스[A-12]
비트리 갤러리는 오는 5월 4일부터 5월 7일까지 부산 BEXCO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아트 부산 2023에 권용래, 이상원, 이여름, 윤정희, 조원아, 노해율 외 작가와 함께 참여합니다.

권용래(1964- ) 스테인리스 스틸의 표면에 반사되던 단단한 빛들은 햄머링 소리와 함께 깨지고 부서지며 빛을 산란시키기 시작합니다.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서야 비로소 수천 개의 유닛들이 준비되어 집니다. 수 천 개의 그것들이 하나하나 캔버스 위에 부착되는 순간 차가운 쇠의 성질은 사라지고 뜨겁고 황홀한 일루젼이 됩니다. 타들어가는 석양이 그렇듯, 물질에서 이미지로 바뀌는 순간이다. 그래서 나의 작품은 본질적으로 회화입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유닛이 하나하나 캔버스에 부착되는 순간, 오랜 시간 잘 갈아진 먹물을 흠뻑 적신 붓으로 화선지 위에 일획을 그어 내리는 희열을 맛 볼 수 있습니다. 화선지 위의 먹이 발묵하듯 일획의 유닛들은 그어지고, 발묵합니다. 그 농염함 속에 빛을, 빛을 담아냅니다.

이상원(1978- )작가는 오래전부터 “군중의 일원이 된 현대인의 풍경”에 주목해왔습니다. 그림 안에 가족, 연인, 친구들과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우리의 모습을 최대한 열심히 관찰하고 자세하게 표현합니다.

이여름(1971- )작가는 어린 시절 행복감을 주었던 달콤한 맛을 연상시키는 미각적 오브제를 매개체로 삼아, 내면에 잠재된 불안하고 어두운 기억을 긍정적으로 재구성합니다. 달콤하고 긍정적인 관념이미지로의 전환되며, 불안한 인간의 일상을 달콤한 아이스크림에 넣어 행복으로 소환합니다.

윤정희(1978- )작가는 따뜻한 촉각성을 지닌 3차원의 오브제들을 공간과의 관계 속에서 풀어냅니다. 입체적인 온화함을 가진 작품들은 복잡한 현대인의 삶 속에 덜어냄의 미학을 보여줍니다.

조원아(1982- )작가의 작품은 삶과 죽음의 근원적인 질문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물 한 방울이 잔잔한 호수 위에 떨어지면 생겨나는 파문처럼 흔들림을 통해 다른 곳으로 전달되어 나가는 ‘wave’는 인간의 삶과 닮았습니다. 작가는 모든 작업 행위를 수행의 일종으로 겸허히 받아들이며, 자연에 순응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작가는 그 안에서 계속 변화하고 지속하는 그 무언가를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발산하는 영속의 반복과도 다름없습니다. 잔잔하지만 꾸준하게, 고요하지만 힘이 있는 울림을 절제된 선의 움직임을 통해 삶과 죽음, 삶의 순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노해율(1979-) 작가는 운동성을 소재로 조각 작업을 이어온 노해율은 철저한 과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다양한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기계적인 측면을 반영해 예술과 과학이 어우러진 키네틱 아트를 선보입니다. 그의 작업은 단순히 움직이는 것뿐만이 아닌, 작가 정신을 개념화하는 서술법으로써의 키네틱 아트가 이용된 것으로, 이를 통해 키네틱 아트, 미디어 아트가 지닌 기존의 제한적 관점을 확장시키고자 합니다.즉, 움직임이라는 미술적인 표현법이 내면의 의식 흐름을 예술적으로 드러나게 해주는 매개로 작동된 셈입니다. 노해율에게 작품이란 종결적 의미의 결과물이라기보다는, 과정의 한 지점에 더 가까운 이유입니다.
Upcoming Exhibition
《권용래 빛, 채움과 비움 》
2022.05.18~2022.06.17

전시기간ㅣ 2022년 5월 18일(목) – 6월 17일(토)
전시제목ㅣ 《 빛, 채움과 비움 》
전시작가ㅣ 권용래 Kwon Yongrae
전시시간 | 화–금 10am-6pm / 토 11am-6pm (일, 월 휴무)
장 소 | 비트리 갤러리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94 홍문관)
문 의 | 02-6951-0008
주 차 | 홍익대학교 주차장 이용 가능 (유료 주차)
B-tree gallery : ARTIST OF THE MONTH
윤정희 Yoon Junghee

윤정희는 자연스럽고 원초적인 형태를 찾기 위해 수 없이 많은 동선들의 레이어를 겹겹이 쌓고 이어나가기를 반복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덧붙여 나갈 것인지 혹은 한 피스의 크기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따라 하나의 개체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여러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자유로운 형상의 개체가 되기도 합니다. 작가가 동선을 어떻게 조형적으로 변형시키는가에 따라 그녀만의 창조물이 탄생되는 것입니다. 작가는 이 오브제들을 친근하게‘덩어리’라고 일컫습니다. 작가는 과장되고 그로테스크한 형태보다는 섬세하고 자연스러움 안에서의 미묘한 변형을 추구합니다. 포근한 생명력을 얻은 덩어리들은 보는 이에게 동선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잊게 할 만큼 내면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원시적인 체온을 느끼게 해줍니다. 동선이란 재료의 다양한 변용을 보여주는 작품은 예술이 가진 무궁무진한 생명력을 다시금 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합니다.
※ 작품 구매 문의는 갤러리로 문의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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