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Exhibition

이상원 개인전 Floating people

2022. 03. 09 – 04. 10

Floating People, 2021, oil on canvas, 18x26cm

이상원 작가는 노란색의 붓질만으로 바람에 일렁이는 유채 꽃밭을 표현했고, 청색의 붓질만으로 수면에 이는 파도를 재현했습니다. 한두 번의 터치만으로 사람의 동세가 암시됩니다. 그렇게 유채 꽃밭에 반쯤 파묻힌 채 저마다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 그리고 물놀이에 한창인 사람들이 비정형의 얼룩처럼 보이고 물감 범벅처럼 보입니다. 그 경향에서 모티브는 없고, 다만 순수한 색채들의 향연을 보는 것도 같습니다.

이상원 작가는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사회현상을 찾아내어 이를 하나의 큰 주제로 작품을 제작합니다. 휴양지를 찾은 사람들의 오색찬란한 행태와 정경을 파노라마처럼 전개해 보여주고 있는 작가의 그림이 휴식과 쉼으로 나타난 현대인의 생활양식을, 삶의 모드를 엿보게 만듭니다. 휴양지를 매개로 본 현대인의 여가생활을 통해 그동안 달라진 휴식의 의미와 함께, 그 문화 풍속도의 한 단면을 예시해주고 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The Park, 2022, oil on canvas, ø20cm

이번 전시에서 이상원 작가는 추상과 구상, 암시와 형상의 경계 위에서 그 감각적 수위를 조절하면서 작가만의 형식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여가생활에 대한,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은 욕망에 대한, 그 알록달록한, 들뜬 감정의 향연에 대한, 그 꿈과 판타지에 대한 자기만의 서사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추상과 구상, 암시와 형상의 경계 위 현대인의 문화 풍속도를 느낄 수 이상원 작가의 작품을 4월 10일까지 비트리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 Floating people >전시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전시기간ㅣ 2022년 3월 9() – 4월 10()
전시제목ㅣ 《Floating People
전시작가ㅣ 이상원 Lee Sangwon
전시시간 10am-6pm / 11am-6pm (, 월 휴무)
장       소 비트리 갤러리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94 홍문관)
문       의 |  02-6951-0008
주       차 홍익대학교 주차장 이용 가능 (유료 주차)

📌 갤러리 방문시 마스크 착용 부탁드립니다.

 정두화 작가 개인전

숲의 사유》, 은평역사한옥박물관
2022.03. 30 06. 30

정두화, Sound-communition, 2020, Book on wood, 123x123cm

3월 30일부터 은평역사 한옥 박물관에서 열리는 정두화 작가의 이번 전시 《 책 – 숲의 사유 》는 한옥이라는 공간에 정두화 작가의 작업실을 가져와 공간과 시간 사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작가의 작업 과정과 완성된 작품까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으며, 동시대 작가의 시공간을 체험 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6월 30일까지 열리는 정두화 작가의 전시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LEADER pia, 20223월호 

LEADER pia 2022 3월호에 비트리 갤러리와 이상원 작가의 작품 및 <Floating people> 개인전 소식이 소개 되었습니다.

B-tree Gallery : ARTIST OF THE MONTH

조소희 (Sohee Cho)

조소희, Letter_BRABO!, 2021, 실크, 면아사, 한지, 유리, 40ⅹ47cm

반투명한 실크 천과 얇은 종이에 타자기로 꾹꾹 눌러담은 일상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조소희 작가의 <Letter > 시리즈는 작가의 평생에 걸쳐 매일 1-2장의 편지를 꾸준히 만들어 나가는 진행적인 프로젝트입니다.

모호함을 담담히 따르려는 작가의 태도를 반영하고 있으므로 조소희 작가가 만드는 편지는 이후로도 반복적인 리듬을 따라 담담히 쌓여갈 것입니다.  편지의 내용은 매우 간단합니다. 얇은 종이 한 장 위에 하루에 한 단어, 때론 두세 음절 정도의 단어를 반복해서 타이핑하고 글자의 의미는 일상적인 것부터 관념적인 단어까지 날마다 다양합니다. 문자의 의미는 타이핑이 반복되고 글자가 중첩되는 과정에서 가독성이 결여되면서, 마치 실로 짠 그물코의 연속인 선의 형태처럼 쓰여집니다. 이 과정을 통과하며 단어의 의미는 일정하고 반복적인 수동 타자기의 소리 뒤로 숨고, 기호는 점차적으로 이미지로 바뀝니다. 결국 의미는 ‘침묵’하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B-tree gallery Instagram – @btreegallery

(※ 갤러리 전시 및 다양한 소식들은 비트리 갤러리 인스타를 통해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