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oring, 2018, watercolor on paper, 90x90cm

전시기간: 2020년 3월 12일(목) – 3월 27일(금)
전시제목: 《물, 형상의 회복 Restoring》
전시작가: 문승현 Sunghyun Moon
전시장소: B-tree gallery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94 홍문관
전시작품: 총12점(페인팅11점,VR영상1점)

* 코로나19로 인해 별도의 오프닝은 없습니다. 조심스러운 관심 부탁드립니다.

물을 그리는 작가, 문승현의 물 속 풍경 연작과 VR 퍼포먼스 영상

비트리 갤러리는 오는 3월 12일부터 3월 27일까지 문승현 개인전 《물, 형상의 회복 Restoring》을 개최한다. 문승현 작가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물의 순수함을 표현한 물 속 풍경 연작과 작업 과정 을 국내 최초로 VR로 촬영한 퍼포먼스 영상과 함께 구성된다.

문승현은 물을 그리게 된 이유를 유년시절 엄마를 기다리면 놀던 시냇가의 맑고 투명함이라고 한다. 오전과 오후, 인생을그렇게반으로나눌수있다면지금오후를살고 있다고 말하는 작가는 세월의 두께를 씻어내기 위해서라고 한다. 물은 종이 위에 흩뿌려지고, 번지고, 스며들고, 자리 잡으며 새로운 형체를 만들어 내며 겹겹이 층을 이루면서도 다른 색을 밀어내지 않고 어우러진다. 또한 물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투영하기에 사물의 색과 질감을 왜곡하지 않고 더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다. 그래서 작가는 물을 그림으로써 가장 순수하고, 맑고 투명한 시절의 기억을 표현하고 있다.

Recovery, 2019, Mixed media on paper, 60x60cm
Recovery, 2019, Mixed media on paper, 60x60cm

문승현은 그림 시간과 노력의 대부분을 밑 작업과 전체화면을 조율하며 바탕을 다지는 데에 할애 한다. 그의 평면은 서양화와 동양화, 현대와 전통 사이의 날 선 경계이자, 그림 재료 특유의 물성 과 기법으로 발색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려내는 그의 탐구를 가늠하게 한다. 그는 이러한 평면 작업 위에 최소한의 형상 그림과 그림 행위만을 남기고 있다. 단순한 색의 농담(濃淡)과 실루엣 형 상들은 고요하다.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고요하고 단순함 가운데 다채로운 빛 그림자와 질감들 을 조용히 조명하며 전체화면을 새로운 표정과 인상으로 만나도록 하는 길잡이 역할을 주목하게 한다.

물은 순수함 입니다.
생명의 본질입니다.
물은 형체가 없지만 어떠한 그릇에도 오롯이 담아집니다.
자신의 모습을 고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물은 고여 있기를 거부합니다.
언제든 더 낮은 곳을 향해 나아가길 주저하지 않습니다.
더럽혀진 곳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생명을 키워 내고, 하늘과 땅을 연결합니다.
가장 근원적이면서도 가장 성스러운 본성을 지녔습니다.

– 작가노트 –

문승현, <Restoring>, 2020, Mix media, 86×94cm

인간의 내면에 잠재하는 순수함에 대한 끌림은 결국 자연으로 돌아가야 하는 우리 존재의 본질이 라고 문승현 작가는 말하고 있다. 생태계를 순환하며 생명의 싹을 틔워내고, 키우고, 되살리는 물 처럼 말이다. 작가의 그림을 통해 관람자들이 존재의 본질을 성찰하고 순수함을 회복하길 바란다.

문승현은 중앙대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 서양화과 졸업하고 국내 갤러리 뿐 만 아니라 미국, 프랑 스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로, 지난 2019년에는 미국 미시건에 있는 Kalamazoo Institute of Art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전시 때 선보인 퍼포먼스는 미국 뉴스 프로그램 NEWS CHANNEL 3 소개되어 많은 호응을 받았다. 이번 비트리 갤러리에서 전시 이후에는 4월 미국 디트 로이트에서도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