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홍대 앞은 실험적인 정신으로 가득한 젊은 예술가들의 성지다. 1990년대부터 기존 미술관과 갤러리와는 다른 방향성을 지닌 대안 공간이 모였던 홍대 앞은 젠트리피케이션을 겪으며 소수의 공간만이 남았다. 그러나 최근 연남동, 연희동, 망원동 일대에 젊은 큐레이터가 운영하는 신생 공간이 생겨나며 옛 홍대의 실험 정신응ㄹ 이어가고 있다. 아티스트의 작품 판매를 돕는 취미가, 옛 우체국을 개조해 만든 탈영역우정국, 매달 1명의 작가를 소개하는 어쩌다 갤러리2 등 앞으로 떠오를 작가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라흰갤러리, 와우갤러리 등 옛 홍대의 부흥을 다시 이루고자 하는 이들의 연 갤러리도 있다.

“비트리갤러리가 홍대에 자리를 잡은 건 강남에서 찾을 수 없는 새로움과 다양성이 있고, 1990년대 문화 예술의 중심지였던 곳이기 때문이다. 운 좋게도 홍익대학교 내에 있는 홍문관에 자리가 나 이곳에 둥지를 틀 수 있었다. 이 동네의 특성은 ‘다양성’이다…”

-LUXURY 2020년 3월 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