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비트리갤러리


살아있는 것은 움직이며 변화한다. 움직임은 생명이며 삶이다. 노해율과 심아빈 작가 2인이 각자의 시선에서 삶의 과정과 본질에 대한 담론을 풀어내는 전시를 가진다. ‘Ongoing…’전(展)에서 노해율은 움직임을 재료로 한 모빌과 키네틱 아트를, 심아빈은 연속성을 표현한 평면 작품을 통해 보는 이에게 삶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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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아빈은 동그라미, 세모, 네모 등 도형을 절제된 조형언어로 도입, 이들을 다양한 크기와 컬러로 캔버스에 풀어놓음으로써 삶과 존재의 본질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를테면, 12점으로 이뤄진 출품작 ‘자문자답’(2017~2022)의 화면에는 동일한 크기의 검정색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는데, 캔버스 틀의 크기가 점차 줄어듦에 따라 맨 마지막 캔버스의 동그라미는 결국 네모가 된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검정색 동그라미는 ‘있음’이라는 존재 그 자체이며, 그 주변의 선과 색은 작가의 질문과 생각을 포괄한 관념을 뜻한다. 종국에는 그 관념이 사라지고 존재만이 남아 그 존재는 새롭게 변화하는 것을 보여준다. 16일부터 9월 3일까지 서울 마포구 비트리갤러리.
글 : 아트조선 – 윤다함 기자 / 2022-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