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번 쇠를 두드려 빛을 가두다…권용래 작가가 말하는 ‘진짜 회화’

입력 : 2026-04-29 14:25:25 수정 : 2026-04-29 14:25:24

비트리 갤러리가 빛의 미학을 탐구하는 권용래 작가의 개인전 ‘빛이 머무는 순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점(4월 23일~5월 30일)과 부산점(5월 20일~6월 13일)에서 잇따라 열리며 작가가 오랜 시간 축적해 온 ‘빛’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집중적으로 조망한다. 권용래는 빛을 주요 매체로 삼아 회화와 부조의 경계를 허물며 물질과 지각 사이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작가다.

 

권용래 작가의 조형 언어를 대표하는 핵심은 ‘스테인리스 스틸’이다. 작가는 수십, 수백 개의 금속 유닛을 반복적으로 두들겨 입체적인 표면을 만든다. 이 미세한 굴곡들은 빛을 분절시키고 파편화된 반사를 일으키며 관람자의 시선과 움직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각적 장(field)을 형성한다. 이는 단순히 고정된 이미지를 감상하는 것을 넘어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환경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는 ‘경험으로서의 회화’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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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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